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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10.01 <오도엽 시인의 전태일 읽기> 바보 전태일이 되자! (2)
  2. 2009.09.11 부산지역 현안투쟁을 보면서 드는 생각
  3. 2009.05.06 이것도 나라인가! - 김진숙지도위원 119주년 메이데이 부산역 연설문 (3)
2009.10.01 11:05

<오도엽 시인의 전태일 읽기> 바보 전태일이 되자!


 
 오 도 엽


여기 한 청년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바보라 여긴 청년. 그의 이름은 전태일(1948. 9. 28-1970. 11. 13)입니다.
스물둘의 짧은 삶을 살았던 전태일의 목소리는 마흔 해가 지난 오늘날에 더욱 큰 울림이 되어 요동치고 있습니다.

해방 직후에 태어난 전태일은 지지리도 가난해서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습니다. 신문팔이, 우산장사, 삼발이 장사, 구두닦이, 손수레 뒤밀이, 밤거리를 돌며 담배꽁초를 주워 팔기도 한 ‘거리의 천사’였습니다. 어린 시절 전태일은 밑바닥 생활을 온몸으로 겪으며 자랐습니다.

“나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감정에는 약한 편입니다. 조금만 불쌍한 사람을 보아도 마음이 언짢아 그날 기분은 우울한 편입니다. 내 자신이 너무 그러한 환경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 전태일의 일기장에서”

전태일의 삶을 우리가 기억하는 까닭은 그가 남긴 ‘사랑’에 있습니다.
늦은 밤 잔업을 마치고 공장을 나온 전태일은 열서너 살 여공들이 배고파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호주머니에 있는 버스비를 털어 여공들에게 풀빵을 사줍니다. 자신은 차비가 없어 두세 시간을 달려 집에 가야 했습니다. 때론 통행금지에 걸려 파출소에 자기도 했습니다.
전태일의 어머니가 묻습니다. “너 요즘 왜 이리 늦게 다니냐?” 전태일은 천연덕스럽게 대답합니다. “엄마, 내 막내 동생과 같은 여공들이 도시락을 싸오지 못해 점심시간에는 화장실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물배를 채우며 하루에 열다섯 시간 씩 일을 해요. 그래서 버스비로 풀빵을 사주고 뛰어서 집에 오느라 늦었어요.”

어디 그뿐입니까? 전태일은 미싱사로 일하다가 재단보조가 됩니다. “엄마, 제가 재단사가 되어야겠어요. 재단사가 되면 어린 여공들을 도와줄 수 있을 거예요. 재단사가 되려면 재단보조에서 다시 시작해요. 그러면 월급이 턱없이 줄어들어요.” 미싱사로 받을 수 있는 월급을 포기하고 전태일은 재단보조로 일하다 재단사가 됩니다. 하지만 얼마가지 못해 전태일은 공장에서 쫓겨납니다.

어린 여공들 대신 밤에 작업장 뒷정리를 하는 재단사를 사장은 예쁘게 보지 않았습니다. 아픈 여공이 있으면 제 월급을 털어 약을 사주고 집에 보내는 재단사 전태일은 사장의 눈에 곱게 보이지 않습니다. 지친 여공이 있으면 잔업도 철야도 시키지 않고 집에 보내니 사장은 재단사 전태일을 그저 지켜 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전태일은 공장에서 해고가 됩니다. 전태일은 바보입니다.

“우리는 당당하게 인간적인 대접을 받으며 살 권리가 엄연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태껏 기계 취급을 받으며 업주들에게 부당한 학대를 받으면서도 바보처럼 찍소리 한번 못하고 살아왔다. 그러니 우리 재단사들의 모임은 바보들의 모임이다. 이것을 우리가 철저하게 깨달아야 하며 그래야만 언젠가는 우리도 바보 신세를 면할 수 있다. …… 노동운동을 하겠다고 설치는 놈은 ‘바보’라고 했다. 그렇다면 좋다. 우리가 한번 바보답게 되든 안 되든 들이박아나 보고 죽자. - 전태일의 바보회 제안 내용”

재단사 전태일이 어린 여공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보잘 것 없었습니다. 그 보잘 것 없는 일마저 해고의 사유가 되었습니다. 이 무렵 전태일은 아버지 전상수에게 ‘근로기준법’이 있다는 걸 들었습니다. 근로자를 위한 법이 있다는 사실에 전태일은 뛸 듯이 기뻤습니다. 전태일은 근로기준법을 밤낮으로 품고 살다시피 했습니다.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전태일은 한자투성이 법전을 읽는 게 너무도 힘들었습니다. ‘대학생 친구 한 명만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근로기준법을 읽은 전태일은 “이렇게 좋은 규정을 모르고 찍소리 못하고 살아왔다니, 나는 참 바보였다”고 한탄하였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바보라고 여기고, 재단사 친구들과 함께 ‘바보회’라는 모임을 꾸립니다. 바보회 회장으로 뽑힌 전태일은 명함을 가지고 다니며 평화시장 노동자들을 만났습니다. 바보회는 훗날 ‘삼동친목회’로 새롭게 꾸려져 평화시장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기업가들의 부당노동행위를 막는데 힘씁니다.

전태일은 평화시장의 근로조건은 재단사가 온정을 베풀어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깨닫습니다.
전태일은 정부와 기업가에게 진정을 하여 근로조건을 개선하려고 혼신을 바쳤습니다. 전태일은 재단사 친구들과 함께 평화시장 노동자를 상대로 작업환경 설문 조사를 하였습니다. 또한 근로감독관과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정부 관리들이 평화시장의 현실을 몰라 작업장에 대한 관리 감독도 하지 않고 방치해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보잘 것 없는 바보 전태일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곳은 어느 곳도 없었습니다.
전태일은 근로기준법을 지키며 노동자에게 인간다운 대우를 해주는 모범공장을 만들려는 사업계획을 세웁니다. 사장이나 관계당국에 아무리 호소해봐야 들어주지 않으니 직접 모범공장 만들어 운영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모범공장이 근로기준법을 지키면서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걸 직접 보여주려고 한 것입니다.

문제는 사업자금이었습니다. 전태일은 1970년 3월 24일 중앙일보 사회면에 실린 어떤 실명자에 대한 기사가 난 것을 보고 자신의 눈을 기증하겠다는 편지를 보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 전태일의 사람됨을 믿고 모범공장에 투자를 할 독지가가 나타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편지는 반송이라는 붉은 도장과 함께 전태일에게 되돌아왔습니다.
어린 여공에게 온정을 베풀어도, 대통령과 근로감독관에게 청원을 해도 ‘인간, 최소한의 권리’를 찾고자 하는 전태일의 소박한 꿈은 이룰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신체 일부를 바쳐 직접 근로기준법을 지키는 ‘모범공장’을 운영하려 했지만 세상은 이 절실한 청년의 바람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전태일은 ‘완전에 가까운 결단’을 합니다.

“이 결단을 두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망설이고 괴로워했던가? 지금 이 시각 완전에 가까운 결단을 내렸다. 나는 돌아가야 한다. 꼭 돌아가야 한다. 불쌍한 내 형제의 곁으로 내 마음의 고향으로, 내 이상理想의 전부인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 곁으로. 생生을 두고 맹세한 내가, 그 많은 시간과 공상 속에서, 내가 돌보지 않으면 아니 될 나약한 생명체들. 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고 가마. 조금만 참고 견디어라. 너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나약한 나를 다 바치마. 너희들은 내 마음의 고향이로다. …… 오늘은 토요일. 8월 둘째 토요일. 내 마음의 결단을 내린 이날, 무고한 생명체들이 시들고 있는 이때에 한 방울의 이슬이 되기 위하여 발버둥 치오니 하나님,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주시옵소서. - 전태일의 일기장에서”

전태일은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 앞길에서 한줄기 불꽃으로 타올라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내 마음의 고향으로, 내 이상의 전부인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 곁으로’ 갔습니다.
1970년 전태일의 외침은 해방이후 한국사회에 던진 최초의 ‘인간선언’입니다. 사람보다는 돈과 권력이 최고의 가치로 평가받는 물질만능과 경쟁으로 얼룩진 오늘날 한국사회에 절실히 필요한 정신이 바로 전태일의 ‘인간선언’입니다.

여기까지는 이미 여러분도 다 아는 전태일의 삶입니다.
사십 년이 다 된 이야기를 다시 들으며 무슨 생각이 드셨나요? 저는 왠지 과거의 일처럼 여겨지지 않습니다. 육칠십 년대 ‘시다’라고 불린 어린 여공들은 지금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에서 차별과 소외를 받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미명 아래 불완전한 노동과 불완전한 삶이 만연된 요즘 전태일의 ‘사랑’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대기업 노동자는 전태일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차비를 탈탈 털어 풀빵을 사주던 전태일 말입니다.
정규직 노동자는 전태일이 되어야 합니다. 재단사가 되어 시다의 고통을 품어 안던 전태일 말입니다.
노동조합 간부와 노동운동 지도자는 전태일이 되어야 합니다. 스스로 바보가 되어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 곁으로’ 녹아들어간 전태일 말입니다.

전태일처럼 살아야 합니다.
전태일처럼 살 때 민주노총의 위기나 노동운동의 위기라는 말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겁니다.
전태일처럼 살 때 민주노총이 일하는 사람의 희망이 되고 서민들의 벗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전태일을 다시 읽어야 합니다.
다시 읽되 올바로 읽어야 합니다.
전태일을 눈으로 읽고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읽고 몸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죽은' 전태일 정신을 계승한다고 입으로 외칠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살아있는' 전태일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전태일이 되어 이십일 세기 ‘시다’들의 삶 속에서 사랑의 불꽃으로 피어나야 합니다.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은 말합니다.
“내 아들 태일이는 열사도 투사도 아니야. 그저 그 누구보다도 사람을 사랑했던 사람이야. 태일이를 열사라 부르지 마. 동지라고 불러줘. 늘 내 곁에 그리고 우리 곁에 함께 있는 벗처럼 동지라고 불러줘.”

맞습니다. 이소선은 아들 전태일과 나눈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노동자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엄혹했던 독재의 시절에 ‘내 몸이 가루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노동자와 소외받는 이의 곁을 떠나지 않았던 이소선은 여든의 노구를 이끌고 지금도 용산 참사 현장으로 쌍용자동차 농성장으로 지팡이를 짚고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아들 전태일을 “끔찍이 사랑했던” 이소선은 아들과 못다 나눈 사랑을 이 땅에 소외받고 있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태일과 함께 이소선을 함께 읽어야 합니다.

내년이면 전태일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아니 전태일이 우리 가슴속에 아로 새겨진지 40년이 됩니다. 그리고 한 달 남짓 뒤에는 ‘전태일 정신을 계승하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릴 겁니다. 아직도 전태일은 우리의 가슴을 찾아와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고 외칩니다. 진짜 헛되지 않도록 내가 전태일이 됩시다. 기꺼이 바보가 됩시다.




<전태일 평전 이어 읽기 운동, 전태일 평전 독후감 공모>

하나. '전태일 평전' 공동 구매 합시다!
☞ 10월 7일까지 민주노총 부산본부 교선국으로 신청하세요^^

둘. 전태일 평전 이어 읽기 운동 함께 해요!
단위 사업장은 별첨과 같이 전태일 평전을 구매해 사업장 내에서 이어 읽기 운동은 12월까지 진행한다. 도서 구매량 중 5%는 민주노총 부산본부에 기증.

셋. 전태일 평전 일고, 독후감도 쓰고, 선물도 받아가요!
☞형식, 분량 자유입니다. 11월 13일 늦은 6시까지 자필로 작성한 독후감 원고를 민주노총 부산본부 교선국으로 보내주시면되겠습니다.
상품 1등(미니노트북), 2등(PMP), 참가상(5만원상당 문화상품권)


<이소선 어머니에게 듣는다>

전태일 열사정신 계승을 위해 이소선 어머니에게 직접 얘기를 듣는 시간을 가져보고, 열사정신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언제 : 11월 4일 (수)요일, 늦은 저녁 7시

☞어디서 : 민주노총 부산본부 2층 대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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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서로를 일단 정상인으로 간주해야 대화가 성사됩니다. 만약에 한쪽이 칼을 쥐고 덤벼든다면 대화는커녕 분쟁만 야기될 뿐입니다. 칼을 놓고 상대할 때만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교제가 성사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하나님도 이런 식으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인간을 구원을 주시리라고 여깁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런 인간들의 요구를 묵살하십니다. 도리어 사람들에게 비방을 받게 되는 어떤 분을 보내십니다. 그리스도를 비방하는 그 이유는 순전히 인간 쪽에서부터 도출됩니다. 인간들이 못마땅한 것이 있기 때문에 하늘에서 오신 분을 비방하게 됩니다. 인간들이 예상하지 않는 다른 방식으로 구원을 말하게 되니 사람들은 그 분을 비방하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 비방으로 인하여 세상이 무너지고 일어나는 기준으로 자리 잡게 된다는 겁니다. 즉 비방이 없으면 하나님의 구원의 기준도 세워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비방을 기다리고 계신 겁니다. 비방할 수밖에 없는 속성을 인간들이 다 지니고 있음을 익히 아십니다. 그것을 가지고 ‘표적’이라고 합니다. 표적이란 내부에 있는 성질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내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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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1 21:44

부산지역 현안투쟁을 보면서 드는 생각


 

천연옥
공공노조 부산본부 사무처장

 

이명박 정권의 반동적인 신자유주의 공세는 미국발 금융위기속에 신자유주의의 종말을 외치는 부르조아 이데올로그들의 외침에도 아랑곳없이 정말 가혹할 정도로 일관성있게 진행되고 있다.
쥐새끼라고 비아냥거릴 수는 있으나 흔들림없는 총자본의 공세속에 제대로 된 반격하나 조직하지 못하고 사분오열 분열되어 있는 총노동의 무기력한 모습. 그 중심에 현재의 민주노총이 있다.

 
노동자계급의 대중조직으로서 전투적 노동조합주의를 견지하고 달려온 민주노총.
전노협의 정신을 한 풀 접고 합법화를 선택한 민주노총은 초기에는 전투적(노동조합주의)였으나 이제는 (전투적)노동조합주의’가 되어 버린 듯 하다.
이명박정권의 반동성, 폭력성, 반민중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용산철거민 학살사건에 대한 민주노총의 태도는 이제 민중생존권 사수투쟁의 한 주역으로서의 민주노총의 역할을 포기한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민주노총 중앙은 그렇다 치고 지역의 내셔널센터로서의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어떠한가?
부산지역에는 많은 투쟁사업장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각자 산별이 혹은 연맹이 그것도 아니면 각 단사가 알아서 투쟁하고 있다. 본부에서 현안사업장 대책회의를 소집해도 회의조차 만들지 못한다.
언제부턴가 지역본부의 의결단위와 각 단위의 집행은 분리되어 돌아간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집회는 1시간하고 술은 2~3시간 마시는 꾼들은 늘 민주노총을 욕하지만 자신들이 민주노총이라는 사실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지역본부의 권위는 사라지고 지역본부는 산별연맹이 협조를 하지 않는다고 하고 산별연맹은 지역본부가 역할을 못한다고 상호 비난한다. 사실은 둘 다 문제다.


최근에 공공노조 의료연대지부 부산지역간병인분회의 조합원인 센텀병원에서 해고된 간병노동자들의 투쟁을 하면서 지역연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9명 조합원의 전원해고라는 상황 앞에서 연대가 아니면 돌파구가 없는 우리 입장에서 연대를 만들어 보려고 했으나 여전히 부산지역의 투쟁사업장은 따로 따로 가고 있다.
지역의 투쟁을 하나로 묶어내고 그 속에 노동자는 하나라는 정신으로 돌파하지 않는다면 이 엄혹한 정세에서 총노동이 살아남을 길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지역의 내셔널센터로서의 역할을 하기위한 권위를 되찾아야 한다.
그리고 각 산별연맹들 또한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사업을 배치해야 한다.
업종과 사업장의 울타리를 걷어내고 만들고자 하는 산별노조의 기본정신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닌가?


최근에 경제지표들이 많이 호전되고 있다고 한다.
바로 자본의 위기를 노동자, 민중에게 전가하는데 성공하였기 때문이다.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은 점점 더 벼랑으로 몰리고 있는데 경기가 호전되었다고 하는 것이 바로 그 증거이다. 쌍용자동차로 총노동의 전선은 힘없이 무너지고 금호타이어는 투쟁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무너졌다.
그리고 소리 소문없이 일상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해고당하고 있다. 물가는 폭등하고 실업자는 넘쳐난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은 주간 시급 2400원, 야간 시급 3000원에도 불만 없이 일하고 있다. 참고로 2009년 최저임금 시급은 4000원이다. 최저임금도 작지만 최저임금법을 지키는 사람들도 작다.


내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그래도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노력과 시도를 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시작한 부산양산최저임금상담센터의 활동, 그리고 투쟁사업장 투어, 용산학살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위한 검찰청 앞 1인 시위, 보육공대위, 지하철공대위 등의 사안별 공대위 활동을 통해 지역의 노동자, 민중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9월 5일 출범한 민주노총 생협도 민주노총이 노동자, 민중의 삶속에 자리잡기 위한 새로운 시도이다. 그렇지만 성과나 집행정도는 미약하다. 어느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운동하는 사람들 모두, 지치고 힘들지만 다시 한번 진지하게 연대의 기풍을 되살려야 한다고 본다.
상대방을 비판하거나 비난하기 전에 자신을 반성하자.
나는 오늘 하루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으로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지 돌아보자.

 
부산지역의 투쟁하는 노동자들이여 , 민주노총 부산본부의 깃발아래 모두 모이자.
그리고 함께 투쟁하자. 총노동의 이름으로 총자본에 반격을 조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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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6 00:08

이것도 나라인가! - 김진숙지도위원 119주년 메이데이 부산역 연설문

이것도 나라인가.
아이들에게 시험 안치는 권리를 알려줬다고 선생을 수십명씩 파면시키는 이것도 나라인가.
결국 시험 치는 게 죽기보다 싫었던 여중생 네명을 한꺼번에 농약을 마시게 하는 이것도 나라인가.
강남아이들은 서울대를 가고 노동자부모를 둔 아이들은 청년백수가 되는 이것도 나라인가.
살인범의 누명을 쓴 아들의 원한을 풀기위해 이십년을 매달려 겨우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법안을 만들었는데 그 법안을 다시 되돌리겠다는 국회의원에게 항의했다고 칠십 노파를 구속시키는 이것도 나라인가.
인터넷에 글을 썼다고 무고한 사람을 구속시켜 만인에게 뽄때를 보여주는 이것도 나라인가.
아들과 애비가 구멍동서가 되어 어린 여배우를 죽음으로 몰고간 부자지간이 가장 강력한 언론인으로 행세하는 이것도 나라인가.
공정방송을 외치는 언론인을 쫒아내고 결혼을 사흘 앞둔 피디의 손목에 기어이 수갑을 채우고야 마는 이것도 나라인가.
대법원에서까지 복직판결이 난 비정규직노동자들의 복직을 6년이나 외면했던 동료의 복직을 위해 엄동설한에 굴뚝에 올라갈 수 밖에 없었던 노동자를 끝내 구속시키고 마는 이것도 나라인가.
살겠다고 망루에 올라간 철거민을 하룻만에 불태워 죽인 이것도 나라인가.
힘센 놈 앞에서는 설설 기다가 만만한 사람들 앞에서나 법을 외치고 원칙을 나불거리는 이들이 정치인으로 불리고 판검사로 불리고 언론으로 불리는 이것도 나라인가.
860만으로도 모자라 모든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만들겠다는 이것도 나라인가.
 

저것도 대통령인가.
제 나라 국민들은 째려보다가 미국에 가서야 만면에 화색이 돌고 파안대소를 하는 저것도 대통령인가.
감세정책을 펴겠다더니 지 세금을 지가 깎는 저것도 대통령인가.
그렇게 깎아낸 세금을 메꾸기 위해 공기업을 민영화라는 이름으로 외국자본에 팔아먹겠다는 저것도 대통령인가.
언론과 친밀하게 지내겠다더니 지 친구들을 몽땅 언론사 사장으로 앉히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언론과 친구를 먹는 저것도 대통령인가.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보며 한없이 자책했다더니 물대포와 곤봉과 구속으로 뒷통수를 치는 저 소갈머리에 모발이식을 한 저것도 대통령인가.




이것도 삶인가.
정규직은 비정규직이 되고 비정규직은 불안이 일상이 된 이것도 삶인가.살려고 올라갔던 망루에서 하루만에 불타죽은 시신이 되어 숯덩어리처럼 나뒹구는 이것도 삶인가.
지난겨울 죽은 시신을 100일이 넘도록 장례도 못 치르는 이것도 삶인가.애비를 잃은 아들이, 지아비를 잃은 지어미가, 시아버지를 잃은 며느리가 봄이 다가도록 상복을 벗지 못하는 이것도 삶인가.
갑자기 들이닥친 용역깡패들에 의해 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렇게 교복을 잃어버렸던 열아홉살 아들이 끝내는 애비를 잃어야하는 이것도 삶인가.

철거현장에 연대투쟁하러 간다던 애비를 새벽에 깨웠던 그 아들이 내가 그날 안 깨웠으면 아버지는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자책을 평생 안고 살아야 하는 이것도 삶인가.
가난한 자들이 꾸는 꿈은 죄가 되는 세상에서 그들은 무슨 꿈을 꾸었던걸까요.
맛난 걸 먹다가도 식구들이 생각나 싸들고 들어오곤 했다던 칠십이 넘은 노인은 도대체 얼마나 허황한 꿈을 꾸었던걸까요.
평생 모은 재산으로 호프집 하나 차려 아들며느리와 함께 꾸려가며 새벽에는 장보고 온종일을 가게를 쓸고 닦는 낙으로 살았다던 그 사람좋게 생긴 노인네는 얼마나 헛된 욕심을 품었길래 불에 타죽고 그 아들은 다리가 부러진 채 애비를 죽인 살인범이 되었던걸까요.
칠십노인이 꿈꾸었던 나라는 단 하루도 살아보지 않은 새로운 세상은 아니었을 겁니다.
익숙한 일상의 지속. 그런 건 이제 세상에 없습니다.


기억처럼 무거운 것은 없습니다.
죽은 자와의 추억만큼 가혹한 것은 없습니다.
단 하나의 실수가 씻을 수 없는 죄가 되기도 하고 못다한 말 한마디가 평생 아물지 않는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되돌릴 수 없을 때 세월은 잔인한 얼굴로 막다른 골목에서 우릴 빤히 쳐다보곤 합니다.

박창수 위원장이 살아있을 때. 그땐 사무실이 중앙동에 있었습니다.
늦은 밤 사무실을 나와 길을 건너서 막차를 기다리다 보니 맞은편에 작업복을 입은 박위원장이 취한 채 비틀거리며 사무실을 향해 가는 게 보였습니다.
나를 만나러 온 거라는 걸 알면서도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버스를 탔습니다.
무슨 얘긴지 내일 들어도 늦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취한 사람 얘길 길게 듣는 거보다 맑은 정신으로 짧게 듣는 게 현명한거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 얘기를 끝내 못듣고 그는 구속되었고 그리고... 죽었습니다.
129일을 크레인 위에 매달려 있던 김주익 지회장이 전화를 걸어온 날도 그랬습니다.
내려온 다음에 얘기해도 늦지 않을거라 생각했고 밧데리도 아껴야 되는데 싶어서 전화를 그냥 끊었습니다.
그 얘기도 끝내 들을 수 없었습니다.
삶이 전쟁인 자들에겐 내일이 없다는 걸 왜 그땐 몰랐을까요.
그 전쟁에서 오늘 전사할수도 있는 자들에겐 사랑한단 말도 힘내라는 말도 아끼면 한이 된다는 걸 그땐 왜 몰랐을까요.


세월의 어느 구비 단 하루도 노동자를 위한 정부는 없었습니다.
10년동안에도 누군가는 끌려갔고 비정규직은 끊임없이 늘어났고 노동자들은 죽었습니다.
세월의 어느 구비 단 하루도 노동자를 위한 정부는 없었습니다.
나와 별개라 믿었던 그런 세상이 촛불을 켜니 보였을 뿐이고 촛불을 따라가다보니 그런 세상과 맞딱뜨렸을 뿐입니다.
촛불은 그런 것들을 외면하지 말자는 약속이었습니다.
촛불은 그렇게 세상을 바르게 보고 넓게 보게 하는 지혜였습니다.
이명박을 선택한 게 우리들의 욕망이었음을 촛불은 일러줬고 그 욕망이어떻게 집행되는지를 보여준 게 용산참사였습니다.




여러분.
전국건설노동조합 조끼를 입은 저들을 한번 봐주십시오.
유난히 검은 저들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 봐주십시오.
우리가 전기세를 내면 당연히 전기가 들어온다는 믿음을 위해 전봇대 위에서 청춘을 보낸 자들의 얼굴입니다.
스윗치 하나만 켜면 밤도 낮처럼 환해지는 대명천지를 위해 감전사고로 사지가 절단되고 전봇대에서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가 된 친구를 가진 서러운 사람들입니다.
담배피우다 세 번 적발되면 해고를 감수한다는 노예계약서를 쓴 저들의 하루 12시간의 노동에 의해 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21세기 문명을 생산해내는 저들이 일요일은 쉬고 싶다.담배 피웠다고 짜르는 건 부당하다. 18세기 요구조건을 내걸고 파업을 합니다.
전기를 쓰고 누리는 게 권리라면 저들의 투쟁에 연대하는 건 인간에 대한 예의입니다.
아마 조만간 지하철노조가 파업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하철이 멈추거나 연착되는 잠시의 불편을 용인하지 못한다면 지하철은 역무실도 없고 역무원도 없고 기관사도 없이 운행하는 죽음의 롤러코스터가 될겁니다.
저들을 철밥통이라고 비난해온 결과 안정적인 일자리는 줄어들었고 세상은 훨씬 잔인해졌습니다.
촛불이 좌파의 역모라고 굳게 믿어서 그런지 어쩐지 이제 좌측통행도 없앤다는군요.
좌우지간이나 좌변기같은 말들도 없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쥐새끼가 시계를 볼줄 알아서 밤에만 설치겠습니까.
어두우니까 설치는 거지요.
촛불로 어둠을 몰아냅시다.
왠만한 빛에는 내성도 생기고 훔쳐서 물고 간 돈도 많은 쥐라 물대포도 쏘고 고춧가루도 뿌린다니까 촛불도 더 강해져야 합니다.

이제 다시 여름입니다. 촛불 들기 딱입니다.
노동자의 모가지를 짜르는 구조조정이 아니라 자본이 그동안 배터지게 먹은 걸 토해내는 투쟁을 조직합시다.
명박아우~~~~~웃, 구조조정 분쇄, 비정규직 철폐, 청년 백수 청산을 위해 다시한번 힘차게 일어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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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3
  1. allykim 2009.05.04 11: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한심한 젊은 이들이 많은 곳인가 합니다. 개인들이 자기 할일을 하지않고 국가를 걱정하면서 혁명을 일으켜 공산국가를 만들려고 하는 젊은이들이 정말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인가여 이싸치트는 완전 빨갱이 사이트인듯 공산당이 한국에도 있는듯 철없는 어린이를 이용하여 문재를 조작하는 빨갱이 싸이트인듯 젊은이들이여 조종자들의 앞자비 가 되지말고 머나면 한국을 바라볼수 있는 젊은이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없는 것도 만드는게 공산당 빨갱이 들의 방법을 젊은이들은 알아 차리길 노둥해방은 빨갱이들이 하는 언어....

  2. 니나잘해 2009.05.11 13: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씰데없는 데 간섭말고 바로 위 당신 니나 잘 하쇼.
    남이야 노동해방을 말하던지 말던지... 빨갱인지 말런지 니나 잘하쇼.
    노동해방은 신성한 언어이외다.
    자신이 아는 것만 진실이라 믿으면 바보요.
    세상을 비판하고 스스로 비판할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지식이라오.
    바보같은 allykim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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