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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8 14:41

환자들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센텀병원 간병인 해고노동자들의 소박한 절규"

 

센텀병원 여성간병인노동자들이 센텀병원 직원이 아니라고 집단해고 당하고 길거리로 쫓겨난지 두 달 째 접어들고 있던 9월 2일 부당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민주노총 집회가 있던 날 채 가시지 않은 늦더위는 살갗을 따갑게 했지만 도시의 빌딩 숲 사이로 보이는 하늘에는 쪽빛 물감위에 떠 있는 뭉게구름은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음을 느끼게 했다.



많은 노동자와 단체들이 연대를 왔다.
MB정권에 갈수록 탄압의 수위가 높아지는 자본에 대응하여 자신의 투쟁도 버거울텐데 구리 빛 얼굴로 매연과 소음으로 범벅이 된 도로위에 우드락 선전전을 해주는 예선지회 노동자, 노동자한테 해고는 살인과 같다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고 있는 SPX해고노동자, 민주노총 소속은 아니지만 부산택시연합노동조합, 그렇게 자신들의 사업장 담을 넘어 수영로타리에 있는 센텀병원 앞에 모여 집회를 했다. 센텀병원 간병인해고조합원들이 무조건이라는 곡에 직접 개사한 노래를 불렀는데 그들의 심정을 고스란히 노랫말에 옮겨 놓은 것 같았다.



연대 온 동지들이 바쁜 일정관계로 떠나고 간병인해고노동자들만 남아 부당해고 철회하고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선전전을 시작했는데 인도에 질서정연하게 앉던 조합원들이 봉지 속에서 작은PT 병을 꺼내 두 개씩 손에 쥐고 노동가요에 맞춰 두드리기 시작했다.
차량소음이 심한 주변 환경 속에서 스스로 개발한 선전방법이었는데 이색적인 선전방법에 지나가던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 될 뿐만 아니라 그늘막하나 없는 노상투쟁을 하면서 노동가요에 맞춰 병을 두드기다보니 저절로 흥도 나고 재미가 쏠쏠했다. 나이든 여성노동자들한테 꼭 맞는 선전방법인 것 같았다.

팔이 아플 무렵 되면 센텀병원 간병인해고노동자들이 돌아가면서 마이크를 잡고 자신들이 겪었던 고통과 서러움 그리고 분노를 토해냈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간병인노동자들이 겪어온 또 다른  고단한 삶을 들어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왜 우리가 센텀병원 직원이 아닌가요?


우리사회에서 여성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의 폭은 작다.
특히 중년의 여성노동자들이 할 수 있는 직업의 종류는 그리 다양하지 않는데 요즘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 2007년 7월 1일 시행되면서 요양보호사자격취득이 중년여성들한테는 인기 직종이다. 그래서인지 간병인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늘어나고 있고 이들 역시 한 간병인협회에서 1개월 이론교육과 1개월 현장교육이 끝나면 간병사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대부분 사람들이 자신 또는 가족들이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한번쯤은 간병인도움을 받은 적이 있을텐데 보통간병인들은 병원병실에 자신의 명함 또는 자신이 소속된 간병인 협회의 명함을 배포하면서 환자나 보호자와 직접 계약을 맺는다.
 24시간 간병비용이 6만 원 선인데 비해 센텀병원 경우는 다른 간병인 채용과 다른 과정이 있다.

2005년 8월 1일부터 ‘보호자가 없는 병동’이라는 사업계획을 갖고 8인실 병동 7개를 운영하기 위해 간병인 협회에 간병사 추천을 의뢰했고 간병인 협회에서는 간병사한테 연락을 하여 센텀병원에 채용면접을 보라는 통보를 해주었다.
간병업무를 간호과에서 맡아 하기 때문에 간호과장이 직접채용면접을 봤다.
면접시 개인 신상 및 가족관계 등 다양한 질문과 임금 및 지급방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또한 채용면접을 본다고 다 채용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 간병인들을 선별하여 채용을 하기 때문에 함께 면접을 보러갔던 동료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채용면접을 통해 합격을 하면 센텀병원에서 간병인 교육을 실시하는데 간호과장을 비롯해서 물리치료실, 그리고 센텀병원 원장이 교육을 실시했는데 병원원장 경우 센텀병원에 대한 소개 및 향후 병원 발전 전망까지 설명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채용되어 근무하다가 간호과장 마음에 들지 않거나 어떤 문제가 발생되면 간호과장 임의대로 다음날부터 출근을 하지 말라며 퇴사를 강요하여 병원을 그만두게 하는 예도 종종 있었다.

 

온갖 병원행사에 참여를 강요받으며 일했어요?

교육이 끝나고 8인실 공동병실에 간병인 2명씩 배치 받아 근무를 하게 되는데 환자만 돌보는 것이 아니라 병원시설물 청소 및 병원행사에 참여하고 협조해야했다.

냉장고청소 등 병원시설물을 청소하는 것은 기본적인 업무이며 환자들을 위해 독서대여를 해주고 있는데 병원에서 간병인노동자들한테 ‘문고를 만들 예정인데 각자 집에 있는 책을 가져와라. 없으며 새로 구입해서 가져오라’고 하여 책을 모아 문고를 만들고 리어카에 책을 싣고 각 병실마다 다니면서 환자들한테 책을 대여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매일 식사 때가 되면 환자들한테 식사배차를 해주고 빈 식판은 다시 식당을 갖다 주어야 했다. 바자회할 때는 간병인노동자한테 바자회 물건 2점씩과 성금3천원씩 내라고 하여 내기도 했으며24시간 교대근무를 하고 피곤한 간병인노동자들을 퇴근시키지 않고 찌짐, 떡볶이 등을 만들어 팔도록 지시했다.

 

애들 키우고 먹고살자니 더러워도 해야 했죠?

말이 좋아 간병인이지 솔직히 더러운 치다꺼리 다해야했죠, 환자들이 토하고 싸고 흘리고 하는 것 쓸고 닦고 하다보면 속에서 헛구역질 다나옵니다. 그때마다 자식들이 눈앞에 선해 속으로 삭히며 일해야하죠.
가끔 간호과장이 자신이 아는 지인이라며 공동병실이 아닌 일반병실에 입원해 있는 환자 간병을 부탁하면 힘들어도 참고 해야 되었습니다. 괜히 못한다고 했다가는 쫓겨나기 십상이니 더러워도 참아야했지요. 그것뿐만 아니라 일하는게 간호과장 마음에 안들면 병원복도에 일렬로 세워놓고 “밥차 배식하기 싫으며 그만둬라 아줌마들 줄서있다. 노인병동 가봐라 얼마나 힘든지 아나”하며 자신보다 한참이나 나이 많은 간병인노동자한테 모진소리들 톡톡 늘어놓았지요?
이렇게 참고 일해 왔는데 이제 와서 센텀병원 직원이 아니라고 공동병실 간병인 전원을 해고 시키니 너무 억울하기만 합니다.


센텀병원 간병인해고노동자들은 단순히 열악한 근무환경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그녀들이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면서 받아온 임금은 최저임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임금을 받아왔는데 최저임금이 인상이 되고 물가가 상승해도 2005년부터 해고되기 전까지 102만원의 임금을 받아온 것이다.

 

2005.8

2005.9~

2006.12

2007

2008

2009

최저임금시급

2,840

3,100

3,480

3,770

4,000

월소정근로시간209시간

(주40시간)

593,560

647,900

727,320

787,930

836,000

월소정근로시간365시간

1,036,600

1,131,500

1,270,200

1,376,050

1,460,000

연장근로수당

276,900

302,250

339,300

367,575

390,000

야간근로수당

1981,700

209,250

234,900

254,475

270,000

연월차수당

43,191

47,146

52,925

57,335

60,834

받을 수 있는 법정임금

1,548,391

1,690,146

1,897,325

2,055,435

2,180,834

받은임금

1,020,000

1,020,000

1,020,000

1,020,000

1,020,000


매일 출근하면서 병원 입구에 환자가 만족하는 병원, 직원이 만족하는 병원,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병원이라는 가식적인 문구를 보면서 일해야 했던 간병인노동자 당사자들은 얼마나 분통이 터졌겠는가? 정말로 환자들을 위하는 병원이라면 환자를 돌보고 있는 간병인에 대한 대우가 합법적이고 정당해야 했을 것이다.




이제! 엄마라는 이름에서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센텀병원 간병인해고노동자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노동자라는 이름에 낯설고 어렵다. 누구의 엄마로 불러왔고 살아왔던 그녀들이 이제는 엄마라는 이름대신 노동자라는 이름을 찾고자한다. 우리사회에서 노동자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살수가 없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은 것이다. 수년동안 병원과 집안 살림밖에 모르며 살아왔던 그녀들이 길거리에서 구호도외치고 가슴속에 응어리진 이야기들도 끄집어내고 부끄럽지만 지나가는 시민들한테 억울한 사정을 알리는 유인물도 나눠주고 한여름 뙤약볕 속에 조금씩 조금씩 아줌마가 아닌 엄마가 아닌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었다.

처음엔 길거리에서 먹던 김밥이 너무 창피해 입에 넣기도 힘들었는데 이젠 꿀맛으로 변하고 그렇게 무서워 웠던 간호과장과 병원원장을 보면 원직복직 시켜달라고 외쳐대기도 한다.
이제 조금씩 알 것 같다. 수년 동안 부려먹던 우리를 내쫒은 이유를...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센텀병원의 가식적인 이미지관리에 희생되는 간병인이 아닌 자신의 권리위에 당당한 노동자로 살아갈 것이다. 센텀병원 간병인해고노동자의 이름으로 끝까지 싸워 환자들 곁으로 돌아가 그들이 빨리 완쾌되어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일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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