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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5 09:11

S&T기전에서 온 편지

항상 투쟁의 제일선에 서 계시는 장기투쟁사업장 동지들 반갑습니다.
오늘로 직장폐쇄 56일째를 맞이하고 있는 S&T기전 조합원입니다.
세월을 묵히며 투쟁하고 계신 동지들에게는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는 시간이지만, 저희들에게는 참으로 긴 시간이 지나간 듯합니다. 동지들, 어떻게 견디고 투쟁하셨습니까?
직장폐쇄로 인한 전면파업 56일을 보내고서야 장기투쟁이 넘어야할 굽이굽이 어렵고 힘든 상황들을 온몸으로 이해하고, 확인하고 있습니다.


기전에서도 짧은 시간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것이 최평규회장이 직접 그룹의 관리자들을 대동해서 천막을 침탈한 사건입니다. 그것이 제일 생각이 납니다.
올해 우리의 요구사항은 이미 합의된 비정규직 정규직전환, 신설라인정규직 채용 그리고 생활임금지급입니다. 당연한 요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합의사항을 지키고 생활임금을 지급하라는 것이 집단 폭력이 일어나고, 천막을 부수고 전 조합원이 형사고발까지 당할 것이라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직장폐쇄를 당하고, 하루아침에 일터에서 쫓겨나 거리로 내몰릴 것이라고는 더더욱 생각을 못했습니다.
남의 얘긴 줄만 알았던 직장폐쇄, 처음엔 놀랍고 당황스럽고, 참~ 그렇더라구요?
출근은 꼬박꼬박 하면서 돈도 못 받고, 아침에는 더 일찍 일어나야 되고...
이런 저런 의견차이 생각차이가 시간이 지나갈수록 벌어졌다가, 다시 모이고..
그렇지만 결국은 변하지 않는 하나의 목표로 모여지게 되더군요.



누구나 환경이 바뀌면 쉽게 적응하기 힘든 일이지만 그 환경을 극복하고 오히려 뛰어 넘는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없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희도 적응이 되어갑니다. 아니 이미 적응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무엇보다 소중한 연대의 힘을 배웠습니다.
말로만 하지 말고 온몸으로 실천하라던 뜻이 무엇인가를 부끄럽지만 직접 부딪히고 나서야 배웠습니다. 전화 한 통화에 자기 일처럼 달려와 부서진 천막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용역이 올 것에 대비해 몇날 몇밤을 지세우며 노숙하고, 당직서고... 동지들 감사합니다.


잊지 않고 저희들도 그렇게 실천하겠습니다.
광안환경, 삼화여객, 전기분과 동지여러분 같이 힘내서 투쟁합시다.
흩어지면 죽는다. 흔들려도 죽는다. 하나 되어 승리하는 그날까지 힘차게 투쟁하고 반드시 쟁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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