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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1 15:04

생활협동조합의 운영에 대하여


 

현정길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

 

생활협동조합은 공동의 목적을 위해 조합원들이 만든 자발적 경제조직입니다. 자본주의에서 일반적인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입니다만,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스스로 이용하기 위해 만든 공동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사결정도 출자금의 많고 적음과 무관하게 1인 1표를 행사하는 민주적인 구조인 것입니다. 따라서 조합원이 주인이 되고, 조합원들이 출자도 하고, 사업이용도 하고,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조합원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조직입니다.

따라서 생활협동조합의 주인인 조합원들은 총회, 이사회, 그리고 각종 위원회(예를들면 생활재위원회, 편집위원회, 홍보및 조직위원회, 마을모임위원회 등 다양할 수 있음)를 통해 조합의 의사를 결정하고 집행합니다. 또한 생산지 체험을 통해 생산자와의 신뢰를 쌓아가는 것도 중요한 활동이며, 조합원을 위한 정기강좌, 자녀를 위한 캠프 및 교육공동체 구성, 나눔시장,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풀뿌리 공동체를 확대시켜 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운영방식은 거의 모든 생협이 공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굳이 생협의 운영에 대해 논의할 필요를 설명하자면 보다 세밀하게 살펴보면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며, 그 차이는 준비과정부터 다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생협을 운영하는 관점의 차이, 사업이용과 조합운영방식의 차이, 생산자와의 관계, 소비자와의 관계 등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데 이제부터 그러한 점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차이에 대해서는 크게 두가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자 합니다. 생협운동에서는 이 운영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공식화된 표현이 무엇인지 몰라서 편의상 전국조직의 이름을 따서 전국연합회방식과 icoop생협연대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물론 전국한살림의 형태도 있습니다만 한살림의 경우 전국연합회와 비교할 때 생협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사상에서 차이는 있지만 우리가 살펴볼 부분에서는 전국연합회와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어 두가지의 형태를 중심으로 비교하고자 합니다.

 

1. 생협에 대한 기본 관점

생협에 대한 기본적인 관점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할수도 있지만, 보는 이에 따라 큰 차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는 생협의 정의와 가치, 그리고 운영의 7대원칙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크게 보면 소비자의 권익을 운동의 중심에 두고 바라보는냐, 또는 생산자를 중심에 두고 바라보느냐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양쪽 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협동과 풀뿌리공동체를 건설하고자 하는 큰 틀에서는 비슷합니다. 다시 말하면 굳이 차이를 보자는 어느 입장이 많이 반영되느냐를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전국연합회의 입장은 소비자 중심입니다만 그래도 생산자 중심성이 icoop생협연대보다는 강하다고 보입니다. 한살림의 경우에는 그런 경향이 더욱 강하게 보입니다. 우리나라 생협이 주로 친환경농산물과 재활용품, 친환경제품만 취급할 수 있는 법적규제로 인해 대부분의 생협은 농축산물이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개방농정으로 인해 소농 중심인 한국의 농업은 그야말로 정부의 정책에 의해 피폐해져 왔고, 식량자급률도 28%수준입니다만 그중에 주곡인 쌀을 제외한 곡물의 자급률은 5%에 미치지 못한 실정이므로 우리 사회에서 유기농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결단이 아닐 수 없는 조건인 셈입니다. 따라서 모든 생협들은 유기농을 하는 생산자에게 정당한 가격을 주려고 합니다. 재벌이 소유한 대형유통업체들의 농간에 피해 보지 않도록 생산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은 도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국토를 제대로 보전하기 위해서라도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생협을 바라보는 운영의 원칙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협동, 소비자간의 협동을 통하여 인간성을 파괴하고 경쟁과 물질 중심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반대하여 사람중심의 공동체사회를 건설하는 과정이라는 점에 맞추어져야 할 것입니다.

 

2. 생협의 운영방식의 차이

생협의 운영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제품의 공급방식과 조합원활동이라고 봅니다. 조합원활동은 생협의 운영에서 자발성을 기초로 각종 소모임이나 위원회, 이사회에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방식과 농사체험, 여름및 겨울캠프, 생산지방문, 김장하기 등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온 가족들이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 조합원 활동은 생협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생협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다만 제품 공급방식에서 전국연합회와 icoop생협연대는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먼저 전국연합회 소속의 생협은 독자물류를 기초로 합니다. 독자물류라 함은 조합원활동과 물류사업이 일원화되어 있는 방식입니다. 즉 생협의 직원이 생협조합원의 가정으로 직접 제품을 배송하면서 조합원과 직접 대면을 할 수 있으며, 아울러 반(班)조직도 함께 지원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생산자와의 관계도 직접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가까운 예로 부산생협의 경우 대부분의 물류를 경남일원의 생산자로부터 공급을 받고 있으며, 지역적으로 가까운 생산자들과의 신뢰속에서 제품을 조달합니다. 이럴 경우 생산자와 끈끈한 유대관계를 가지기 쉽고, 소비자와 생산자간의 공동체적 관계도 형성되기 쉽습니다.

반면 icoop생협연대 소속의 생협은 물류와 조합원활동을 분리시켜 이원화되어 있는 방식입니다. 이는 단위생협은 조합원활동을 중심으로 하고, 물류는 icoop생협연대에 위탁하는 방식입니다. 조합원들이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신청하면 icoop생협연대로 자동연결되어 접수되고, 물류팀에서 생산자에게 주문하여 직접 물류팀이 배송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물류를 전국적으로 집중화 시켜서 효율성을 높인 방식이며 따라서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이 방식을 토대로 서민에게도 저렴한 생협제품을 제공하자는 기치를 세우고 일반마트의 친환경제품보다 약 30%정도 싸게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 생협조합원들은 매월 15,000~25,000정도의 별도의 조합비를 생협에 납부해야 합니다. 이중에 약 11,000원은 물류비, 안전검사비용, 생산자 발굴비용 등으로 icoop생협연대에서 사용하고, 나머지는 단위생협에서 운영비와 인건비 등으로 사용하게 되는 비용입니다. 따라서 매월 조합비를 내야하므로 제품이용률이 높아지는 장점 있습니다. 전국연합회는 조합비 제도는 없습니다만 소비하는 제품에 이윤을 붙여서 물류비와 운영비를 충당하는 방식입니다.

 

3. 마치며

생협의 이러저러한 방식의 차이는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이냐고 하기 보다는 단위 생협이 살아가는 조건에 맞게 선택된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icoop생협연대 소속은 초기에 단위생협으로서는 도저히 독자물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생협들이 생존을 위해 선택한 측면도 있습니다. 그것이 발전하여 오늘날 물류의 집중화를 이룬 것입니다. 따라서 민주노총의 경우에는 민주노총 부산본부의 조건에 맞는 방식을 찾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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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8 Comment 2
  1. Favicon of http://ticticbu.tistory.com BlogIcon 화딱지나네 2009.08.18 20: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집으로 배달시켜서 받는것은 불편한 일 같네요
    생협 직원은 다른 본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겸하는 건가요?

  2. 생협실무위 2009.08.26 10: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여러가지 배송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생협직원은 생협일이 본업입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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